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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약 평생 먹어야 할까? 중단 가능 조건 6가지와 약 종류별 부작용·복용법 총정리 (2026)

by 쩡후니7886 2026.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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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약, 평생 먹어야 하는 경우는 언제일까?

중단 가능 조건 6가지 · ARB·CCB·이뇨제 약 종류별 부작용 · 2025 AHA 가이드라인 핵심 변경
생활습관 개선으로 약을 줄이는 현실적 방법까지 — 전문의 기준 총정리

1,300만
국내 고혈압 환자 수
(2024 건강보험 기준)
140/90
국내 고혈압 진단 기준
(mmHg)
130/80
2025 AHA 약물치료
권고 기준 (mmHg)
47.6%
고위험 고혈압 환자 중
혈압 미조절 비율

1. 고혈압이란? — '침묵의 살인자' 이해하기

고혈압(Hypertension)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압력이 만성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심장이 수축할 때 측정되는 수축기 혈압(SBP)이 140 mmHg 이상이거나, 심장이 이완할 때 측정되는 이완기 혈압(DBP)이 90 mmHg 이상이면 국내 기준으로 고혈압에 해당합니다.

고혈압은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습니다. 두통·어지러움·코피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많은 경우 혈압이 매우 높아질 때까지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라 불립니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며, 전 세계 사망 위험 요인 1위가 바로 고혈압입니다.

국내 고혈압 환자는 약 1,300만 명에 달하며,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중 약 절반만이 자신이 고혈압인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지하고 있더라도 꾸준히 약을 복용하며 혈압을 관리하는 비율은 더 낮습니다.

⚠️ 핵심 팩트: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본태성(1차성) 고혈압입니다. 유전, 식습관(고나트륨), 비만, 스트레스, 노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며, 특정 원인을 제거하면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기에 장기적 관리가 핵심입니다.

2. 혈압 분류 기준표 — 정상부터 2기 고혈압까지

혈압 수치에 따라 정상, 주의, 고혈압 전단계, 1기·2기 고혈압으로 분류됩니다. 아래 표는 대한고혈압학회 2022 지침2025 AHA/ACC 가이드라인을 종합한 것입니다.

분류 수축기 혈압 (mmHg)   이완기 혈압 (mmHg) 조치
정상 < 120 그리고 < 80 유지
주의 혈압 120 – 129 그리고 < 80 생활습관 개선
고혈압 전단계 130 – 139 또는 80 – 89 생활습관 + 위험인자 평가
1기 고혈압 140 – 159 또는 90 – 99 생활습관 + 약물 고려
2기 고혈압 ≥ 160 또는 ≥ 100 즉시 약물 치료
💡 2025 AHA 변경점: 미국심장협회는 생활습관 개선 3~6개월 후에도 혈압이 130/80 mmHg 이상이면 적극적 약물치료를 권고합니다. 특히 당뇨·만성콩팥병이 있으면 즉각 약물치료를 시작하도록 강화되었습니다. 치료 목표 혈압은 SBP 120~129 mmHg로 이전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3. 고혈압 약, 정말 평생 먹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고혈압은 완치 개념이 아닌 관리 질환입니다. 약물 치료의 목적은 혈압 수치 자체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높은 혈압이 유발하는 뇌졸중·심근경색·만성콩팥병 등 치명적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 자료에 따르면, 생활습관 교정에 성공하여 혈압이 장기간 정상 범위로 떨어진 경우 전문의 판단하에 약을 감량하거나 중단할 수 있습니다. 미국 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도 "고혈압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핵심은 "환자가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라는 것입니다. 혈압은 하루·일주일 단위가 아닌 최소 3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을 때 비로소 감량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4. 약 중단이 가능한 6가지 조건

아래 조건들은 전문의가 약 감량 또는 중단을 검토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상황입니다. 단, 모든 경우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1
체중 감량에 성공한 경우: 비만이 고혈압의 주요 원인이었던 환자가 정상 체중으로 감량에 성공하면 혈압이 유의미하게 떨어집니다. 체중 10kg 감량 시 수축기 혈압이 약 5~20 mmHg 감소할 수 있습니다.
2
정상 혈압이 3개월 이상 안정 유지: 약 한 알로 혈압이 120/80 mmHg 이하로 3개월 이상 유지되고, 수축기 100 mmHg 이하 또는 이완기 60 mmHg 이하로 지나치게 낮아지는 경우 약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을 고려합니다.
3
과도한 음주를 끊은 경우: 알코올은 혈압을 직접적으로 올리는 요인입니다. 과음이 고혈압의 주요 원인이었던 사람이 금주 또는 절주에 성공하면 혈압이 정상화되어 약 중단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4
이차성 고혈압 원인 제거: 신장동맥 협착, 갑상선 질환, 부신종양(원발성 알도스테론증) 등이 원인인 이차성 고혈압의 경우, 수술이나 원인 질환 치료 후 혈압이 정상화되면 약을 끊을 수 있습니다.
5
수술 등으로 체중이 급격히 줄어든 경우: 위암·장 수술 등 큰 수술을 받고 체중이 줄어 혈압이 떨어지면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체중 회복 시 혈압이 다시 올라갈 수 있어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6
DASH 식단 + 운동 + 나트륨 제한의 종합 성공: 생활습관 전반을 바꾸어 유산소 운동 주 150분 이상, 나트륨 섭취 하루 6g 미만, DASH 식단을 엄격히 실천하면 혈압이 5~11 mmHg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약 감량의 근거가 됩니다.
🔑 핵심: 위 조건을 만족하더라도 환자가 임의로 약을 끊어서는 안 됩니다. "혈압이 잘 나오니까 약을 끊겠다"는 판단은 매우 위험합니다. 약 덕분에 혈압이 정상인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의가 단계적으로 감량하며 혈압 변화를 추적해야 합니다.

5. 절대 약을 끊으면 안 되는 경우

반대로, 다음에 해당하는 환자는 약 중단을 시도해서는 안 되며 평생 복용이 원칙입니다.

🚫 약 중단 절대 금지 대상

① 심혈관 질환 병력자: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 등을 경험한 적이 있는 환자. 약 중단 시 재발 위험이 급격히 상승합니다.

② 당뇨병 동반 고혈압: 당뇨와 고혈압이 함께 있으면 심혈관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집니다. 2025 AHA 가이드라인에서도 즉각적 약물치료를 권고합니다.

③ 만성콩팥병(CKD) 동반: 콩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혈압 조절을 중단하면 신장 손상이 가속화됩니다.

④ 2기 이상 고혈압(≥160/100): 혈압이 매우 높은 경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조절이 불가능하며, 약물 없이는 합병증 위험이 극도로 높습니다.

⑤ 좌심실비대 또는 대동맥 질환: 이미 장기 손상(target organ damage)이 진행된 경우 약 중단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6. 고혈압 약 종류별 특징·부작용 비교

고혈압 치료약제는 크게 ABCD — ACEi/ARB, Beta-blocker(BB), CCB, Diuretics(이뇨제)로 분류됩니다. 국내에서는 ARB와 CCB가 가장 많이 처방됩니다.

약 종류 대표 성분 작용 기전 주요 부작용 특히 유용한 경우
ARB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
로사르탄, 발사르탄,
칸데사르탄, 텔미사르탄
혈관 수축 호르몬
(안지오텐신Ⅱ) 차단
→ 혈관 확장
고칼륨혈증, 어지러움,
기립성 저혈압
(기침 부작용 거의 없음)
당뇨병성 신장질환,
좌심실비대, 심부전
ACE 억제제 에날라프릴, 라미프릴,
페린도프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 → 혈관 확장
마른 기침(10~20%),
혈관부종 (드묾)
심부전, 심근경색 후,
단백뇨 동반 신장질환
CCB
(칼슘채널차단제)
암로디핀, 니페디핀,
레르카니디핀
혈관 평활근 칼슘
유입 차단 → 혈관 확장
발목 부종, 두통,
안면 홍조, 잇몸 증식
노인 수축기 고혈압,
협심증 동반
이뇨제
(Thiazide 계)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인다파마이드
나트륨·수분 배출
→ 혈액량 감소
저칼륨혈증, 요산↑(통풍),
혈당 상승
노인, 염분 민감형
고혈압, 부종 동반
베타차단제(BB) 비소프롤롤, 카르베딜롤,
네비볼롤
심박수·심박출량
감소 → 혈압 하강
서맥, 피로감, 손발 차가움,
천식 악화 가능
빈맥 동반, 심부전,
심근경색 후

단독 처방으로 혈압이 잡히지 않을 경우 ARB + CCB, ARB + 이뇨제 등 병용요법을 쓰며, 국내 고혈압 환자의 약 65% 이상이 2가지 이상의 약을 함께 복용합니다. 병용 시 각 약의 용량을 낮출 수 있어 개별 부작용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7. 약을 임의로 끊었을 때 벌어지는 일

고혈압 약을 갑자기 중단하면 리바운드 현상(Rebound Hypertension)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약으로 억제되던 혈압이 갑자기 치솟는 현상으로, 중단 전보다 오히려 더 높은 혈압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베타차단제를 갑자기 끊으면 심박수 급등과 함께 혈압이 급상승하여 고혈압 위기(Hypertensive Crisis)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축기 혈압이 180 mmHg 이상으로 치솟으면 뇌출혈·대동맥 박리·급성 심부전 등 즉시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 실제 사례 경고: 전문의들은 "약 중단 후 일주일 정도 혈압이 낮게 유지되었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약을 중단하면 한동안 낮은 혈압이 유지되다가 수 주 후 서서히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 이를 '괜찮다'고 오인하면 위험합니다. (출처: 뉴시스, 2021)

약 중단을 고려할 때는 반드시 담당 의사가 2~4주 간격으로 혈압을 추적 관찰하며, 1종→감량→중단의 단계적 프로토콜을 따라야 합니다.

8. 고혈압 합병증 — 뇌졸중·심근경색·만성콩팥병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지속적으로 높은 압력에 의해 전신의 혈관이 손상됩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주요 합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 뇌혈관 합병증

높은 혈압은 뇌혈관 벽을 약화시켜 뇌출혈을 유발하거나, 동맥경화를 촉진하여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을 일으킵니다. 이 둘을 합쳐 뇌졸중이라 하며,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 대비 뇌졸중 위험이 3~4배 높습니다. 수축기 혈압이 20 mmHg 상승할 때마다 뇌졸중 위험은 약 2배씩 증가합니다.

❤️ 심장 합병증

지속적인 고혈압은 심장에 과부하를 주어 좌심실비대를 초래하고, 이는 심부전으로 이어집니다. 관상동맥의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협심증·심근경색이 발생하며, 고혈압 환자의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심장 질환입니다.

🫘 신장 합병증

고혈압은 신장의 미세 혈관을 손상시켜 만성콩팥병(CKD)을 유발합니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50~70%에서 고혈압이 동반되며, 혈압 조절 실패 시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기타 합병증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어 시력이 저하되는 고혈압성 망막증, 대동맥 벽이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 등도 고혈압의 심각한 합병증입니다.

9. 2025 AHA/ACC 가이드라인 핵심 변경 사항

2025년 8월,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가 8년 만에 고혈압 진료 지침을 개정했습니다. 핵심 변경 사항은 "치료는 더 빠르게, 목표는 더 낮게"로 요약됩니다.

항목 2017 이전 2025 개정
약물치료 시작 기준
(1차 예방)
140/90 mmHg 이상 생활습관 개선 3~6개월 후
130/80 mmHg 이상
당뇨·CKD 동반 시 130/80 mmHg 즉각적 약물치료 시작 권고
치료 목표 혈압 130/80 mmHg 미만 SBP 120~129 mmHg
(최적점 120 mmHg)
위험 평가 도구 ASCVD 10년 위험도 PREVENT 방정식 도입
(콩팥·대사 위험 포함)
치매 예방 미언급 적극적 혈압 조절이
치매 위험 감소에 도움
📌 한국 기준: 국내 대한고혈압학회는 아직 140/90 mmHg를 진단 기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목표 혈압은 이미 130/80 mmHg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향후 국내 지침도 더 적극적인 조기 치료 방향으로 개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0. 약 없이 혈압 낮추기 — DASH 식단 & 생활습관 7계명

약물치료와 병행하거나, 1기 고혈압 초기에 약 시작 전 시도할 수 있는 비약물 요법입니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혈압을 5~15 mmHg 낮출 수 있으며, 이는 약 한 알의 효과에 맞먹습니다.

🥗 DASH 식단이란?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고혈압 환자를 위해 개발한 식사법입니다. 핵심은 전곡류·채소·과일·저지방 유제품·견과류 섭취를 늘리고, 포화지방·나트륨·가공식품을 줄이는 것입니다. DASH 식단은 혈압뿐 아니라 콜레스테롤과 혈당 조절에도 효과적입니다.

1
나트륨 제한 — 하루 6g 미만(소금 기준): 싱겁게 먹으면 수축기 혈압이 4~6 mmHg 감소합니다. 김치·장류·가공식품의 나트륨에 주의하세요.
2
체중 감량 — BMI 25 미만 유지: 체중 1kg 감량 시 수축기 혈압이 약 1 mmHg 감소합니다. 10kg 감량이면 5~20 mmHg까지 낮아질 수 있습니다.
3
유산소 운동 — 주 150분 이상: 걷기·조깅·수영·자전거 등 중등도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압이 5~8 mmHg 감소합니다. 최대 심박수(220-나이)의 60~80% 강도가 적절합니다.
4
절주 — 남성 2잔, 여성 1잔 이내: 과음은 혈압을 직접적으로 올립니다. 금주 시 수축기 혈압이 2~4 mmHg 감소합니다.
5
금연: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동맥경화를 촉진합니다. 금연 자체가 혈압을 크게 낮추지는 않지만, 심혈관 질환 위험을 종합적으로 줄여줍니다.
6
스트레스 관리: 만성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혈압을 올립니다. 명상, 심호흡, 충분한 수면(7~8시간)이 도움이 됩니다.
7
칼륨 섭취 증가: 바나나, 시금치, 고구마, 아보카도 등 칼륨이 풍부한 식품은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을 낮추는 데 기여합니다. 단, 콩팥 질환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11. 장기복용 안전성 — 간·신장에 정말 나쁠까?

"혈압약을 오래 먹으면 간이나 신장이 나빠진다"는 속설은 고혈압 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걱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의 공식 답변에 따르면 "혈압약은 부작용 빈도도 매우 낮아 평생 복용해도 크게 문제 되지 않으며, 고혈압임에도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박창범 교수도 "고혈압 약이 일시적으로 콩팥 기능 수치를 변화시킬 수 있지만, 대부분 회복되며 오히려 약을 복용하는 것이 콩팥을 보호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ARB와 ACE 억제제 계열 약물은 신장 보호 효과가 입증되어 당뇨병성 신장질환에서 적극 사용됩니다.

✅ 결론: 현대 고혈압약은 수십 년간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이 입증되었습니다. 장기복용에 대한 막연한 불안 때문에 약을 끊는 것이 간·신장보다 뇌·심장·콩팥에 훨씬 큰 위험을 초래합니다. 정기적 혈액검사로 간·신장 기능을 모니터링하면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12. 올바른 복용법 5단계 체크리스트

  •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 혈압약은 해열제처럼 증상이 있을 때만 먹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복용해야 24시간 안정적으로 혈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약은 아침 식후가 권장됩니다.
  • 복용을 빼먹었을 때: 생각난 즉시 복용하되, 다음 복용 시간에 가까우면 건너뛰고 다음 시간에 1회분만 복용합니다. 절대 2회분을 한꺼번에 먹지 마세요.
  • 자몽주스 주의: 일부 CCB 계열(암로디핀 등)은 자몽주스와 상호작용하여 약물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복용 중이라면 자몽 섭취를 제한하세요.
  • 가정 혈압 측정 습관: 아침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뒤, 앉은 상태에서 5분 안정 후 측정합니다. 가정 혈압 135/85 mmHg 이상이면 고혈압에 해당합니다.
  • 정기 검사 병행: 최소 6개월~1년마다 혈액검사(신장 기능, 전해질, 혈당, 지질)를 받아 약물 부작용 여부와 합병증 진행 상태를 점검합니다.

13. FAQ — 자주 묻는 질문 10선

Q1. 혈압이 정상으로 나오는데도 약을 먹어야 하나요?
네. 혈압이 정상인 이유가 약 덕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약을 끊으면 다시 올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전문의 상담 없이 임의로 중단하면 안 됩니다.
Q2. 혈압약을 며칠 빼먹으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
1~2일은 큰 변화가 없을 수 있지만, 3일 이상 빼먹으면 혈압이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베타차단제의 경우 갑작스러운 중단 시 리바운드 효과로 혈압이 급등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Q3. 젊은 나이(20~30대)에 고혈압 진단을 받았는데,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
젊은 환자일수록 비만·과음·고나트륨 식이 등 교정 가능한 원인이 많습니다. 생활습관 개선에 성공하면 약을 줄이거나 끊을 가능성이 높지만, 가족력이 강하거나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 장기 복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차성 고혈압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Q4. 혈압약이 성기능(발기부전)에 영향을 주나요?
일부 이뇨제와 베타차단제에서 성기능 저하가 보고됩니다. 반면 ARB 계열(특히 로사르탄)은 오히려 성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약 종류를 변경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Q5. 혈압약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나 약이 있나요?
자몽(CCB 계열), 고칼륨 식품의 과다 섭취(ARB/ACEi 계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 이부프로펜 등)는 혈압약의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약사에게 알리세요.
Q6. 건강기능식품(오메가3, 코엔자임Q10 등)이 혈압에 도움이 되나요?
오메가3는 소량의 혈압 강하 효과(1~3 mmHg)가 보고되지만, 약물을 대체할 수준은 아닙니다.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하되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Q7. 백의 고혈압이면 약을 안 먹어도 되나요?
병원에서만 혈압이 높고 가정에서 정상(135/85 미만)이면 백의 고혈압으로 약물치료가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단, 24시간 활동혈압 측정(ABPM)으로 정확히 확인해야 하며, 향후 실제 고혈압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어 주기적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Q8. 혈압약을 아침에 먹어야 하나요, 저녁에 먹어야 하나요?
대부분의 약은 아침 복용이 일반적이지만, 야간 혈압이 높은 환자(Non-dipper)는 저녁 복용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최근 대규모 연구(TIME study)에서는 아침·저녁 복용 시간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결과도 나와, 매일 같은 시간에 꾸준히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9. 2025 AHA 가이드라인이 바뀌면 한국 기준도 바뀌나요?
AHA 가이드라인은 직접적으로 국내 기준을 변경하지 않지만, 대한고혈압학회가 차기 지침 개정 시 참고할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국내 환자들도 목표 혈압을 130/80 mmHg 미만으로 관리하는 추세는 동일합니다.
Q10. 부모님이 고혈압인데, 저도 걸릴 확률이 높은가요?
부모 양쪽 모두 고혈압이면 자녀의 고혈압 발병률은 약 50~60%까지 올라갑니다. 한쪽만 고혈압이면 약 30%입니다. 유전적 소인은 바꿀 수 없지만, 생활습관 관리로 발병 시기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으므로 30대부터 정기적 혈압 측정을 권합니다.

14. 결론 — 약은 적이 아니라 보호막입니다

고혈압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 족쇄"로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면, 하루 한 알의 작은 약이 뇌졸중·심근경색·콩팥 손상이라는 치명적 결과로부터 여러분의 삶을 지켜주는 보호막입니다.

체중 감량, DASH 식단, 규칙적 운동, 절주 등 생활습관 개선에 성공하면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는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판단은 반드시 전문의와 함께 내려야 합니다. 스스로 "혈압이 좋으니까"라는 이유로 임의 중단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선택입니다.

오늘부터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시작해 보세요. 매일의 작은 기록이 여러분의 10년 후 건강을 바꿀 수 있습니다.

✅ 핵심 3줄 요약

1. 고혈압 약은 원칙적으로 꾸준히 복용해야 하지만, 생활습관 개선 성공 시 전문의 판단하에 감량·중단이 가능합니다.
2. 심혈관 질환 병력, 당뇨, 만성콩팥병이 있으면 약 중단은 매우 위험하며 평생 복용이 필요합니다.
3. 임의 중단은 리바운드 고혈압·뇌출혈·심근경색의 원인이 됩니다. 약은 적이 아닌 보호막입니다.
참고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ealth.kdca.go.kr)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amc.seoul.kr) · 대한고혈압학회 2022 진료지침 · 2025 AHA/ACC High Blood Pressure Guideline, Circulation ·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메디칼타임즈 (medicaltimes.com) · 메디칼업저버 (monews.co.kr) · 하이닥 (hidoc.co.kr) · 국민건강보험공단 (nhis.or.kr) · 서울대학교 국민건강지식센터 (hqcenter.snu.ac.kr) · 삼성서울병원 DASH 식단 안내 (samsunghospital.com)
본 글은 의학 정보를 제공하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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